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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교수
‘이것’ 때문에 아팠구나...우리 건강 위협하는 주범, 따로 있었네 [사이언스라운지](이형주 교수)
작성일 23-02-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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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것은 지구뿐만이 아니다. 기후변화가 사람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POSTECH(포항공대)와 미국 예일·하버드대 공동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이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환경연구의 권위지인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지에 게재됐다. 캘리포니아주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이 지역 주요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주 최대 저수지인 섀스타 저수지의 수량은 역대 최저 수준인 31%로 줄었다. 로키산맥에서 발원해 캘리포니아 만으로 흘러들어가는 콜로라도 강도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량이 줄었다.댐은 발전을 멈출정도로 저수량이 떨어졌다.

공동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의 가뭄과 일별 최대 8시간 오존(O3)농도 사이의 지역별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량화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뭄 기간동안 지상 오존농도는 가뭄이 아닌 기간보다 1.18ppb 더 높게 나타났다. 가뭄에 대한 오존의 민감도는 따뜻한 계절인 5월부터 10월까지 1.73 ppb로 시원한 계절인 11월~4월까지의 기간(0.79 ppb)보다 더 크게 나타났으며, 지역별 차이 또한 크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가뭄으로 인한 오존농도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평균 습도가 낮은 지역에서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가뭄 기간 동안 건강을 위협하는 지상 오존이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오존농도가 상대적으로 심하게 증가할 수 있는 취약 지역을 찾아냈다. 이는 기후 변화 속에서 늘어나는 가뭄이 지상 오존농도를 증가시키고, 호흡기 질환의 증가를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연구에 참여한 POSTECH 환경공학부 이형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상 오존의 대기 환경 정책이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 기후가 호흡기 등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 역시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여성과 저소득층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2018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연구진은 2002~2012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국 263개 도시,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조사를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가 사회 전체 정신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의 정신건강 상태와 지역 날씨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일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에는 10~15도일 때에 비해 사람들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을 확률이 1%포인트 높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기온이 25~30도일 때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높았다.

실험 참가자들을 소득에 따라 분류할 경우 기온에 따른 정신건강 변화는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최저소득층은 최고소득층에 비해 고온 날씨에서 정신건강에 이상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이 60% 더 많았다. 저소득 여성의 경우 고소득 남성보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온이 올라가면 실외 활동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정신건강은 ‘나쁨’을 가리켰다. 한 달에 비가 25일 이상 내릴 경우 비가 오지 않은 날과 비교했을 때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길 확률은 2%포인트 높았다.

같은 해 7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도 미국과 멕시코를 대상으로 이 기온과 자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바 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1968~2004년 미국 자살률 관련 통계와 1990~2010년 멕시코의 월간 자살률 통계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월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미국에서의 월간 자살률이 분석 기간 중 0.68%, 멕시코에서는 2.1%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이것’ 때문에 아팠구나...우리 건강 위협하는 주범, 따로 있었네 [사이언스라운지]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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