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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종훈 교수 최승희 학생 Anqi Liu 학생
'전국적 문제에 관심 더 컸다'…AI가 밝힌 시민들 가뭄 반응
작성일 26-0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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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문제에 관심 더 컸다'…AI가 밝힌 시민들 가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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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전국적인 가뭄이 이어질 때와 특정 지역에 가뭄이 집중될 때 사람들의 관심과 행동은 어떻게 달라질까?

포스텍은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 연구팀은 2022~23년 가뭄 기간 뉴스, 소셜미디어, 인터넷 검색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재난을 바라보는 사회 시선이 '문제의 크기'와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휴매니티스 앤드 소셜 사이언시스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 판에 실렸다.

가뭄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재난이 아니다.
 
비가 줄어드는 '기상학적 가뭄'에서 시작해 토양이 메마른 '농업적 가뭄', 하천과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는 '수문학적 가뭄'으로 확산한다.

이러한 물리적 가뭄이 장기화하면 산업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경제적 가뭄으로 이어진다.
 
자연 환경 변화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동안, 사람들의 인식과 감정, 정보 탐색 방식 또한 함께 변한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전국적으로 확산한 가뭄이 2023년 광주·전남으로 집중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이후 가뭄 기간 생성된 언론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 인터넷 검색 기록을 수집해 자연어 처리 기반 AI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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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범위가 바뀔 때 사회의 관심과 감정,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량으로 확인한 것.

분석 결과 2022년 6월 전국적 가뭄이 심각했던 시기에는 인터넷 검색과 뉴스 수,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모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2023년 3월 가뭄이 남서부 지역에 집중됐을 때는 지역 언론 보도와 검색 활동은 늘었지만, 소셜미디어 발언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전국적인 문제일 때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지역 문제로 좁혀지자 정보를 찾는 데 그친 셈이다.

뉴스 제목에 담긴 감정 분석도 흥미로운 패턴이 확인됐다.
 
연구 기간 내내 '기대', '불안', '실망'이라는 감정이 반복으로 나타났는데, 비 예보에 기대했다가 빗나가면 실망하는 감정이 가뭄 기간 되풀이된 것이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언론 보도와 대중의 감정이 긴밀히 맞물려 움직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재난 대응이 단순히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적 접근을 넘어, 사회의 인식과 소통 방식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사회적 반응을 미리 파악할 경우 가뭄 경보, 정책 메시지, 대응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감종훈 포스텍 교수는 "정형화하지 않은 언론 기사와 사람들의 글을 AI로 분석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감정과 행동을 살핀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며 "향후 가뭄 대응과 위험 소통 전략을 정교 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행정안전부 재난 안전 공동 연구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j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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