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숙
김기문 교수님 제8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선정
작성일 07-09-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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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화학/환경공학부 김기문(金基文·47) 교수가 한국과학재단이 수여하는 제8회 한국과학상 화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자기조립과 배위화학을 이용한 초분자 구조물의 독창적 합성원리를 확보한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 김 교수는 1990년대 중반부터 과기부 창의적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일련의 독창적인 연구를 통해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초분자를 자기조립과 배위화학의 원리를 이용해 손쉽게, 그리고 높은 수율로 얻을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특히 단순히 구조 뿐만 아니라 기능까지 갖춘 초분자체를 합성할 수 있음을 보였다. 즉 간단한 유기분자와 금속이온을 이용, 한쪽 손대칭 만을 가지고 있는 '키랄(chiral) 다공성 결정물질'을 개발했고, 이 물질을 이용해 두 개의 광학 이성질체 중 하나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하거나 합성하는 촉매로 쓸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같은 초분자 화학의 연구결과들은 지난 5년간 '네이처'(2000년 4월)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으로 발표됐고, 그 중 한 논문은 4년만에 100회 정도 인용되기도 했다. 포항공대의 영문약자인 POSTECH의 앞 글자를 따서 'POST-1'이라 이름 붙인 이 다공성 결정물질은 내부 빈 공간에 화학적인 활성부위를 포함하고 있어, 그 빈 공간의 화학적-물리적 환경을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 합성원리를 적용하면 머지않아 간단한 유기화합물과 금속이온으로부터 실용성 있는 키랄 다공성 결정물질을 합성할 수 있고, 이들은 여러 가지 용도로 의약 및 정밀화학산업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과학재단(이사장 金定德)은 김 교수와 함께 수학 분야에 고등과학원 황준묵(黃準默·38) 교수, 물리 분야에 서울대 최무영(崔茂榮·44) 교수, 생명과학 분야에 고려대 최의주(崔毅柱·44) 교수를 제8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수학 분야의 황준묵 교수는 복소다양체론 분야의 미해결 문제였던 'Lazarsfeld 예상'을 처음으로 증명한 업적이 인정됐으며, 물리 분야의 최무영 교수는 전자계와 초전도계에서 '특이한 양자결맞음' 현상을 최초로 규명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생명과학 분야의 최의주 교수는 세포성장억제 인자에 의한 세포스트레스 신호전달의 조절기작을 새롭게 밝힌 업적으로 수상하게 됐다. 이번 수상자는 올 4월초 시상공고 후 5월말까지 수상후보자로 추천된 국내 정상급 과학자 11명을 대상으로 1차 세부분야 심사, 2차 분야별 심사 및 외국석학 자문 심사를 거쳐 지난달 20일 과학기술계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종합심사에서 최종 확정됐다. 198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는 '한국과학상'은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려지는 우리나라 과학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금까지 수학 4명, 물리 7명, 화학 8명, 생명과학 6명 등 25명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수상에서 두드러진 것은 40대 과학자가 주로 선정됐다는 것. 이는 국내 연구가 이들 세대를 중심으로 의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물론, 이들이 전세계 과학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학 분야에서는 지난 1995년(5회) 이후 6년만에 수상자가 나왔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수상자들의 업적이 세계 최고수준에 비해 절대 손색없는 것으로, 이런 시상제도를 통해 과학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뛰어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이 직접 시상할 예정이며, 대통령 상장과 5,0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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