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숙
한국인 최초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상' 수상
작성일 07-09-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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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상' 수상 포항공대 김기문교수…초분자 합성원리 밝힌 공로로 포항공대 환경공학부/화학과 김기문(金基文·47)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상(TWAS Award)'을 수상한다.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는 지난 3월 3일 이태리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 교수가 2001년도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상 화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최근 알려왔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금년 10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8회 총회에서 상금 1만달러와 함께 특별 초청강연을 한다. 기초의학·생물학·화학·수학·물리학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85년 이후 매년 선정해온 이 상은 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 출신으로 해당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중 기초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뛰어난 연구결과를 창출해낸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제3세계 과학발전을 위해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1983년 발족한 제3세계 과학아카데미(Third World Academy of Science, TWAS)는 이태리 트리체에 본부를 두고 80여개국 600여명의 석학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인은 KAIST 화학과 전무식 교수 등 7명 뿐이다. 초분자의 합성원리를 밝힌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된 김 교수는 독창적인 연구를 통해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갖고 있는 초분자를 자기조립과 배위화학의 원리를 이용해 손쉽게, 그리고 높은 수율로 얻을 수 있음을 규명했다. 특히 단순히 구조뿐만 아니라 기능까지 갖춘 초분자를 합성할 수 있음을 보였다. 즉 간단한 유기분자와 금속이온을 이용, 한쪽 손대칭 만을 가지고 있는 '키랄(chiral) 다공성 결정물질'을 개발했고, 이 물질을 이용해 두 개의 광학 이성질체 중 하나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하거나 합성하는 촉매로 쓸 수 있음을 보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은 지난 5년간 '네이처'(2000년 4월)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으로 발표됐고, 특히 최근 발표된 한 논문은 100회 넘게 인용되고 있다. 포항공대의 영문약자인 POSTECH의 앞 글자를 따서 'POST-1'이라 이름 붙인 이 다공성 결정물질은 내부 빈 공간에 화학적인 활성부위를 포함하고 있어, 그 빈 공간의 화학적·물리적 환경을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 합성원리를 적용하면 머지않아 간단한 유기화합물과 금속이온으로부터 실용성있는 키랄 다공성 결정물질을 합성할 수 있고, 이들은 여러가지 용도로 의약 및 정밀화학산업 분 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김교수의 수상에 대해 한국노벨과학상지원본부장인 KAIST 전무식 교수는 "한국에서 이룩한 학문적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괘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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