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김기문 교수팀, 특정 암 진단 나노캡슐 제조‘개가’
작성일 07-09-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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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김기문 교수·김동우 박사팀

다른 첨가제나 주형을 사용하지 않고도 나노캡슐을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이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세계 의·화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포스텍은 화학과 김기문교수(53)와 김동우박사(29)팀이 첨가제나 주형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기존의 고분자 나노캡슐 제조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은 새로운 제조법을 개발, 세계적 화학저널지인 ‘안게반테 케미’를 비롯 다수의 의·화학저널에 잇따라 소개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제조법은 용액에 녹아 있는 분자에 자외선을 쬐어주면 분자들이 2차원적인 면으로 연결돼 얇은 판상의 고분자 조각이 형성되고 이 조각이 어느 크기 이상이 되면 구(球) 형태를 이루려는 성질을 이용해 스스로 캡슐이 형성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용매를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나노캡슐의 크기를 50-600nm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텍은 이 연구결과가 특정 분자와 강하게 결합하는 물질을 캡슐의 재료로 사용하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나노캡슐이 특정한 세포나 장기를 인지하도록 쉽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 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합성해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쿠커비투릴(cucurbituril)이라는 분자를 이용했으며, 이 분자는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 특정분자와 강하게 결합해 표면의 물리적·화학적 성질을 손쉽게 변형시킬 수 있다.
김 교수팀은 “나노캡슐 표면의 성질을 손쉽게 바꿀 수 있고 캡슐 내부에 약물이나 다양한 물질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암세포 또는 장기에 약물을 전달할 뿐 아니라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1월26일자)와 영국왕립화학회의 ‘케미스트리 월드’(2월12일자) 등 세계적인 의·과학잡지와 의학신문 등에 게재됐으며, ‘나노 투데이(Nano Today)’ 4월호에도 주목할 연구 결과로 소개될 예정이다.
경북일보 2007년 2월28일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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