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7월 3일에 처음 포항공대에 들어와 기숙사에 짐을 풀어놓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떠날 준비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실험실에서 연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기분석을 하고, 보고서를 쓰는 것 이상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논문을 찾아 읽어야 했습니다. 이전까지 다뤄보지 못했던 다른 분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활동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누군가가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4주간의 짧은 시간동안 제가 해온 일들이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지금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연구 현장에서 직접 부딪쳐 보는 경험이, 앞으로 저의 그릇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수님과 연구실의 대학원생, 연구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