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우연한 계기로 환경연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나는 기말고사를 끝내자마자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참가 신청서를 작성했었고, 그렇게 포항에 오게 되었다. 내가 공부하고 싶던 분야에 대해 학부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설렘을 안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처음 배우는 tool들과 program들이 낯설었지만 연구실 분들이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빨리 익힐 수 있었고,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서 내가 해보고 싶었던 연구를 해보는 데에 그 program들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배우는 것 이외에도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수님과 연구실 분들 모두 다같이 바닷가에 가서 모든 구기종목들을 정복하며 즐겁게 놀기도 했고, 인턴 동기들끼리 포항 이곳 저곳 여행지와 맛집을 찾아 다니며 주말을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 나에게 postech 환경연수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고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었으며,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곳으로 데려가 주기도 했던 행복한 프로그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