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을 알게 된 시기는 3월, 한 학기를 휴학하고 인턴을 하며 조금 다른 분야의 연구실을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었고, 마침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는 것이 적었던 환경과 해양이라는 분야에 대해 더 얻어가기 위해 이 실험실에 오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여름이 오면 반드시 지원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이렇게 정말 참가하게 되었고 벌써 마무리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대학생활을 할 때도 기숙사에서 지내긴 했지만 포항이라는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던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연구실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다 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져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환경공학과가 아닌 생명과학과 학생으로서 환경 분야와 해양 분야 모두 잘 알지 못해 처음에 올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이에 대해 메일로 질문 드렸을 때 친절하게 답변해 주신 교수님 덕분에 이번 하계 연수에 지원할 수 있었다. 처음 연구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기기에 대해 차근히 설명해주시고,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며 내내 보살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탄소순환 연구실의 분위기는 매우 따뜻했고 모두 잘 대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첫 주에는 DMSP에 대해 논문을 읽으며 측정 기계에 대해 배우고, 실험을 준비해 다음 2주가 조금 넘는 기간은 처음 다뤄보는 식물 플랑크톤을 가지고 바로 실험을 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실험을 많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우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안타깝게도 준비했던 실험이 실패를 많이 해 유용한 데이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얻은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프로 간단히 나오는 결과에 얼마나 많은 조사와 고찰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고, 이 실험실에 와 대학원 생활을 조금이나마 엿본 것도 매우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실험 과정에서 이름도 몰랐던 DMSP의 중요성에 대해, 측정 기계를 다루는 법에 대해 처음이라 어색해하고 실수도 많던 저에게 늘 웃으시며 가르쳐주신 기태오빠, 보경언니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노력해주신 슬민 언니, 영호 오빠 그리고 모든 언니 오빠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