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아래 포항에서의 한 달을 보내니, 연수를 마칠 시간이 되었다. 부푼 꿈을 안고 내려와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얼마나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혼자 실험기기를 만지고 있는 모습이 제법 연구원 같아 보인다.

최원용 교수님 방에 지원한 동기는, 공짜인 태양광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환경 정화에 사용된다는 점이 연구자로서 나의 비전과 맞기 때문이었다. 연구실에 들어와 관련된 논문을 읽으며, 선배들과 대화하며 하나하나 알아가니 나의 비전이 구체화되는 것 같았다.

사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한 달 이라는 시간 동안 연구하기에는 적은 시간인 것 같다. 나의 연수 기간의 연구도 원하는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라는 본질을 경험하기에는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닌 것 같다. 실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생각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 연구실 선배들과 대화하며 자기의 미래를 구체화 시켜가는 것, 이런 경험이 환경 연수 프로그램이 주는 진정한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