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대학원 진학을 꿈꾸며 자대에서 실험실 생활을 한지 약 1년이 되었다. 그 동안 나는 미래에 대한 아무런 생각 없이 쳇바퀴 돌아가듯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그냥 현 상황에 안주하고만 있었던 것 같다. 학교의 최고 학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연구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알아보다 발견한 곳이 바로 이곳 환경나노재료연구실 이다.

 그렇게 무더운 여름날의 이곳 환경공학동에서의 연수 생활을 시작하였다. 실험실의 첫 느낌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많이 놀랐다. 선배들 모두 서로가 바쁘고 실험적 압박도 많이 받는 상황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또 챙겨주고 때론 장난도 치는 이런 가족 같은 분위기 하에서 이를 이겨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나 또한 실험실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또 모르는 것에 대한 설명과 이런 저런 조언들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과분한 친절과 지식을 받은 한달이 아닌가 싶다. 나 자신은 그간의 안일한 생활에서 낯선 이곳에 와서 다시금 긴장을 갖고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덧 이곳에서의 한달 간 연수 기간이 막을 내릴 시점이다.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젠 아쉬울 정도인 지금 지난 한달 간 실험적인 결과를 얻는다기 보단 실험실 내 연구 주제와 그 밖의 외적인 것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끼고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교수님 그리고 실험실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를 드리며 이만 줄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