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기소화와 미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에 포항공대에 환경연수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주저하지 않고 연수 지원서를 썼습니다. 연수 기간 동안 혐기소화에 관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으며 최첨단 기기들을 다뤄보며 국내 선두 그룹 연구실 생활을 경험했습니다. 학부에서 다뤄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실험(킬달이나 BMP 테스트, GC, realtime PCR등)을 해보며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갔는지 어리둥절할 정도로 포항공대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짧지만 BEST연구실의 가족이 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처음 포항공대로 오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떠날 날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많은 것들에 놀랐습니다. 기숙사 장소불문하고 책을 들고 있는 학생들, 학교는 또 어찌나 큰지 아직도 다 돌아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놀랐던 것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연구실 분위기였습니다. 서로 배우고 가르쳐주는 분위기와 졸업하신 선배들이 후배를 위해 정리한 자료들,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연구실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끝으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황석환 교수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같은 팀으로 친절하시고 너무나 고마운 승구형, 많은 것을 알려주신 분위기 메이커 민재형, 다른 팀이지만 인간적이고 연구생 모두 잘 챙겨주신 규성이형, 언제나 친절하시고 겸손하신 경진이형, 모든 일에 능력자신 웅이형, 젊게 살고 계신 멋있는 영백이형, 예쁘신 수현누나, 친절하고 쿨한 듕, 함께 많은 경험을 한 연수생 매희랑 민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