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라는 낯선 곳에 무거운 짐을 이끌고 헤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 집으로 돌아갈 날이 되었다. 도로 위에서 5시간을 달려야만 올 수 있어서 멀게만 느껴졌던 포항공과대학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나에게 확고한 이미지를 남겨주었다.

멋진 건물들로 채워진 널찍한 캠퍼스와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리시는 대학원생 언니, 오빠들은 나에게 있어서 공부의 의미와 열정을 진정 깨닫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여대를 4년째 다니고 있는 나에게 포항이라는 낯선 지역, 공과대학이라는 전문성, 그리고 남녀공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은 나에게 쉼 없이 궁금증과 즐거움을 주었다. ‘얼음광화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된 것 또한 나의 기쁨이었다.

한 달 동안 즐겁게 일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계곡과 해수욕장으로 엠티도 다녀오면서 나는 ‘대학원생활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환경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달 동안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어 이번 방학은 대학생활 중에 가장 알차게 보낸 것 같은 뿌듯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