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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알림판

캘리포니아에서 일곱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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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에 한번꼴로 여러분에게 찾아뵙던 메일도 이제 마지막 차례가 되었군요..
그동안 스팸 메일로 느끼신 분들에게는 죄송하구요...

변변찮은 스팸 메일을 환경공학부 동문 알림판에 계속 올려주신..
행정실 정명희씨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

지난 한달 동안은..
여기에서의 일들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가서 어떤 일들을 할까 하고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실험도 마무리를 했고, 다행히 마지막 2번의 실험 결과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어느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서, 앞으로의 진행 방향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정말 이제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6개월간 정들었던 이 곳 Riverside County를 떠날 때
가 된것 같습니다.

여기 지도교수인 Dr. David Crowley는 아마 전생에 한국인이였나 봅니다.
다른 미국인들과는 달리 마인드가 상당히 동양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거기다가 Dr. Crowley의 father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장교였다고 합니다.

캠핑도 다녀왔습니다.
4월달로 계획되어있던 이곳 연구실 캠핑을, 그때 다른 일이 생겨서 바쁠것 같고,

저도 그전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해서.. 지난 주말로 당겨서 다녀왔지요.
모하비 사막에 있는 Afton Canyon이라는 곳에서 텐트치고 독특한 자연과 더불어 2박 3
일을 보냈지요.....

이곳의 M.T. 문화를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일이 경우에 따라 틀리
겠지만...

낮에는 벌판, 계곡, 동굴로 하이킹과 탐험을 다니고, 밤에는 모닥불을 크게 피워 놓고
..
각자 가지고 온 악기들은 연주하고, 밤하늘에 보이는 별들과 은하수를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

그리고, 어제 밤에는 또 마지막이라면서.. Get away 까페에 갔었습니다.

피자에 맥주를 마시고, 끝날때가 되어서.. 크롤리 교수님이..
저한테 종이 가방 하나를 건네시더군요...선물이라면서.... ^^;
안에 보니, 학교 기념품 모자랑, 반팔 면티였습니다.   아.. 정말 너무 고맙군요...

6개월간 미국생활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있었던 독일의 함부르크 대학과 이곳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저에게는 단지 외국의 대학이라는 느낌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서로의 장단점들을 보고
되었고..
이제는 포항에 가서 여러 장점들만을 우리 실험실에 접목시키는 노력도 해야 하겠습니

다.

그리고 이 '캘리포니아에서...' 메일을 통해서나마...

부족한 저에게 이러한 기회들을 갖게 해 주신 장윤석 교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밤 비행기로 출발 예정이라서, 인천공항에는 토요일 아침에 도착 예정이구요...

포항에는 화요일 오전 중에 갈 예정입니다. 테러만 없다면요...^^

다들 보고 싶네요..      모두들 그때 뵙죠...

감사합니다.

P.S.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